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 국립 수산과학관 산책 본문
부산 국립 수산과학관 산책
바다가 그리운 날에는
봄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창밖을 내다보니
바닷빛 같은 하늘이 배산에 걸렸더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번민에
늘 빈 가슴으로 귀가를 기다리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동쪽 시랑대 바다,
가는 이도 없고,
오는 이도 없는 외로운 산책길에는
매정하게 귓가를 어지럽히는 봄바람과
푸르게 빛나는 바다,
끝으로 달려가는 4월만 거기에 있어
그 서러움 덜기 위해
푸른 바다 끝자리에 앉은 하얀 지붕,
하얀벽이 푸른물에 담겨가는 곳으로 향했다.
국립 수산과학관
바다 내음 가슴에 가득 담고
하얀 바다속을 산책할 수 있는 곳,
멀고 깊은 바다에 대한 향수와 동경속에 잠들다,
문득 눈 뜨면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바다.
바다가 그리운 날에는
홀로 외롭게 다가가서
그 바다속으로 육신을 던져 버린다.
시랑대 바다
음악 : The Waltz .... joe Hisai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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