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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동백섬을 거니는 여름날에... 본문
동백섬을 거니는 여름날에...
동백섬과 누리마루
자신의 가슴에다 섬하나 만들어서
그 섬 안에만 머물던 者가
자아의 섬에서 나와
이제 그 바깥쪽 세상속으로 들려하나
접근이 쉽지가 않다.
인연을 만들고 살던 사람들이 너무도 멀리 있기 때문이다.
섬안에 혼자 머물 때
그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하나씩 잊혀지고
지워져 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집센 자존심 하나 지키려고
누구도 들지 못하게 섬에다 높은 담을 쌓아서
바깥쪽도 보지않고
바깥에서도 나를 볼 수 없게 하였음이다.
십년 세월에 걸쳐 아스라이 잊혀져간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또 다른 섬을 거닐며 돈다.
다시 예전같은 인연을 만들어서 교류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때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햇살이 머리위에서 맴도는 여름날 동백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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