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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설악산>미시령 본문

등너머 길(강원)

<설악산>미시령

SHADHA 2005. 3. 21. 01:44


겨울 旅行






미시령

설악산을 넘으며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바람 거센 고개
해발고도 826m에
때마다 허리춤에 구름을 걸든,
바다 물안개를 걸어두어
수려한 산세를 쉽게 내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진부령을 넘을까?
고민하다 넘은 3월 중순의 미시령.
다가오는 봄햇살에도
녹지않은 하얀 눈바람이 거세게 불어
고개조차 들지도 못하게 하였으나
금강산의 만물상고개같은 설악산의 북쪽
공룡능선을 따라 흐르다가 멈춰선 곳에 자리잡은
울산바위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게 하였다.
눈쌓인 설악의 산정과 계곡의 절경들을 즐기며
꼬불 꼬불 고갯길을 올라와서
시원하고 하얀 산마즙 한잔을 마셨다.
세차게 부는 눈바람에 밀려 고갯길을
다시 꼬불꼬불 내려올 때에
먼 발치에다
푸른 동해바다를 두었다.

3월의 미시령.
지난날들의 추억들을 되새기며
오랫만에 넘은 미시령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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