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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웅부공원 산책 본문

신라의 숨결(경북)

안동 웅부공원 산책

SHADHA 2009. 8. 20. 21:58





안동 웅부공원산책

안동 추억의 길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웠던 날,
     그 중 가장 더운 도시 대구로 토목쟁이 동생과 같이 동행하여 손님을 만나고
     대구 안심에서 전복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예정에도 없었던 안동으로 향했다.
     안동에 도착하여 동생이 손님을 만나는 동안 나는 호텔을 나와 안동 중심가로 향했다.
     군대생활 3년을 보냈던 안동
     몇 년에 걸쳐서 한번씩 그곳을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마음을 놓고 천천히 그 거리를 거닐어 보는 것은
     제대 후 처음인 것 같았다.
     오래 전 눈이 내리던 겨울날, 홀어머니는 군에 있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안동역에 내리셔서
     아들 손을 잡고 골목길을 도시다가 소고기 전골집으로 데리고 가서 따뜻한 고기국을 먹게 하던 곳.
     그 길을 따라 거닐며 어머니를 생각하고 속절없이 지나가는 세월속에 녹아있는 추억들을 찾아낸다.
     군생활시절 외출나와 세이코 손목시계를 풀어 맡기던 전당포가 있던 길을 거닐고,
     밤에 사령부 당번병과 같이 나와 단팥죽을 먹던 양과점이 있었던 곳의 흔적을 따라 걷다가
     웅부공원에 들어섰다.
     후덥하게 더운 안동 날씨속에 한쪽 그늘쪽에 앉아 지난 세월들을 만난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추억들을 끄집어 내어 상념속에 들기도 하고

     다시 이 순간들을 추억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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