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화개장터의 이른 벚꽃 본문
화개장터의 이른 벚꽃
아내와 함께한 세번째 봄맞이 여행
하동 쌍계사 벚꽃을 만나러 가는 여행에 많이 망설이기도 했었다.
아직 벚꽃이 이상기후로 만개하지 않았다는 소식과
화개장터 벚꽃축제로 일요일의 교통체증이 심각할 것이라는 예상때문에 망설였다.
하지만 오랫만에 쌍계사로 가고 싶어하는 아내의 마음과 아내의 일상의 일정때문에
일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대중교통인 하동 화개행 시외버스를 타고 떠났다.
사과와 빵과 음료수를 버스안에서 아침식사로 대신하며 먹으며 떠나는 여행
아내는 처녀때와 같은 표정과 기분으로 설레임에 빠진 것 같아 행복해 보였다.
서둘러 출발했기에 교통체증없이 하동 화개에 정시에 도착하여
우선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가 참게탕으로 이른 점심을 하고 벚꽃맞이 여행을 시작했다.
쌍계사로 향하는 벚꽃길을 거닐며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으나 화사한 자태로
봄을 열어가는 풍경을 즐기고, 군데 군데 자리잡은 차 재배지를 둘러보았다.
작은 다리를 건너 화개장터로 들어와 한바퀴 돌아보고 아내를 장터에 혼자 남겨둔 채
섬진강 강변으로 내려가 강을 따라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잠시 산책을 즐겼다.
화개장터로 다시 돌아와 각종 나물들을 산 아내와 만나 빙어튀김을 먹고
다음 일정인 최참판댁으로 택시를 타고 가려고 정류장으로 나왔으나 뜻대로 되지않았다.
하동으로 출발할 때의 일정은 쌍계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녹차마을, 화개장터,
평사리 최참판댁, 그리고 하동읍내로 나와 하동시장에 들러 쇼핑을 하고
재첩국으로 저녁을 먹고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였다.
그러나 화개에 도착해서 쌍계사와 녹차마을 들어가는 일은 미리 포기했었고
평사리로 나가는 일도 화개로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이미 다 막혀 있어서
택시기사마져도 평사리로 나갈 수가 없다고 했다.
할 수없이 화개에서 부산으로 바로 가는 버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구례에서 화개로 들어오는 버스가 길이 막혀 한시간이나 늦게 들어왔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사과를 깎아 먹으며 돌아오는 짧은 벚꽃여행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래도 화사한 봄날,
아내와 함께한 화개여행은 기억에 오래 남을 행복한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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