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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희망과 절망사이에 낀 여명 본문

꿈꾸는 여행

희망과 절망사이에 낀 여명

SHADHA 2010. 6. 30. 13:11

 

 

 

 

희망과 절망사이에 낀 여명

 

Armindo Lopes의 포루투갈 항구

 

 

 

 

 

 

우리들은 곧 화려한 밤으로 나왔다.

하늘에는 아직 별이 그대로 있으나 수평선 멀리로는 하늘과 바다가

그 첫번째의 파란 퐁오을 하는 참이었다.

하늘은 더 높아졌고, 소금과 쏯내음은 더욱 짙어졌다.

날씨가 청명해질 조짐이었다.

낮의 리스본은 사람들을 매혹시켜 끌어잡는 극적인 그 무엇을 갖고 있으나

밤의 리스본은 불을 휘황 찬란하게 켠 테라스에 앉아 대양을 넘어가는 동화의 도시이다.

화려하게 성장을 차려입은  한 여인이 애인에게로 몸을 굽히는 것 같은,

 

우리들은 한참이나 입을 다물고 있었다.

...삶이 이러리라. 우리들이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요 ?

하고 슈바르쯔가 침묵을 깨고 우울하게 말했다.

...무한으로 이르는 수천의 등불과 거리를....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내게 있어서 삶이란 지금 항구에 정박중인 배이며,

그것은 무한으로가 아니라 아메리카로 향할 뿐이 아닌가 ?

 

...무엇으로 남으려는 것인지,

   또, 그것이 어떤식으로 남으려는지모르는 한,

   우리들이 어느 정도 행복한지, 그걸 정말로 알기 어렵습니다.

...우리들은 순간 순간마다 그것을 붙잡을 수도,

   또, 그래 보려고 시도해서는 안됩니다.

   손으로 움켜 잡으려 하지 않는 한 그건 우리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아무런 놀아움없이 살아 가는게 아닐는지요 ?

   그리고 우리들의 눈이 살아 있는 한 그것이 영원히 살아 가는게 아닐까요 ?

 

.....레마르크의 <리스본의 밤> 중에서.....

 

 

 

 

 

 

 

 

 

 

 

 

 

 

 

 

 

 Photo ....Armindo Lo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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