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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영도 봉래산 둘레길 산책 2 본문

靑魚回鄕(부산)

영도 봉래산 둘레길 산책 2

SHADHA 2012. 6. 1. 19:21

 

 

 

영도 봉래산 둘레길 산책 2

봉래산 산제당에서 목장원까지

 

 

 

 

봉래산의 서측 기슭의 복천사에 들어 산사의 풍경을 담고 다시 둘레길 산책에 나섰다.

용두산 공원과 남포동,자갈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이 있는 산길을 지나고

봉래산 산제당을 지나 나는 갑자기 산제당옆으로 하여 가파른 오르막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고,

그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커피한잔을 마시며 아내에게 전화를 하며

숨결을 다시 고르고 또 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또 옮기면서

봉래산 둘레길이 아니라 봉래산 산정을 향해 오르고 있음을 알았으나 다시 돌아서 내려가기 싫었다.

그리고 8부 능선쯤에서 오르기를 멈추고 8부 능선길을 따라 북쪽 산기슭으로 나아갈 때,

오고 가는 사람 아무도 없는 쓸쓸하고 외롭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했다.

하여 8부 능선길을 포기하고 내리막길을 따라 한참 내려오니 유림아파트 뒷쪽 봉래산 둘레길에 합류했다.

나의 심장상태로서 다소 무리였던 오르막 산행으로 심신이 급격히 떨어져감을 느꼈고 피로감이 몰려왔다.

봉래산 북쪽기슭을 돌고 동쪽 기슭으로 접어들 때, 둘레길 코스는 청학동 산동네 뒷편으로

마을과 아주 가까워 졌고,자연생태학습장을 지나서 고신대학교 뒷편 벤치에 앉아 긴 휴식을 가졌다.

동쪽 바다로 조도와 해양대학이 풍경이 보이고 봉래산 둘레길 산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처음 올라왔던 아치복지관앞 산길을 지나 남쪽 목장원까지 더 걸어서 목장원으로 내려왔다.

한때 직원들을 고기먹으러 자주 회식오던 추억의 장소까지 오면서 봉래산 둘레길 산책을 마무리한다.

 

 

봉래산 둘레길의 가장 큰매력은 남쯕에서 시작하여 서, 북, 동측으로 영도를 한바퀴 다 돌아본 느낌.

그 사면으로 각기 다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매력과 비교적 편안한 둘레길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