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폼페이 삶의 흔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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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삶의 흔적
폼페이 벽화
이탈리아 폼페이, 헤르쿨라네움 및 토레아눈지아타 고고학 지역
세계문화유산 109
언젠가부터
올리브나무와 포도밭사이로
노오란 꽃들이 만발하여,
축융소를 지나,
방앗간가는 길목의
차웁고 맑은물이 가득한
소담스런 작은 연못 수면위로
앙증스런 그림자를
드리우고,
하얀벽의 프레스코화 앞에
웃고 선
아이의 눈동자가 귀엽다.
지중해와 사르누스江이 보이는
붉은 지붕위에서
새 지붕을 잇는 늙은 목수의 눈은
코발트 빛.
제 6구역
키케로 별장으로 가는 길목
석류나무 아래서
한가로이
꿀물을 마시며 잡답하던
남자들 중 키 작은 삼니움족 사내 하나가
대낮부터 여자를 찾아 29번지 유곽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아폴로 신전뒤로
베수비오 화산의 검은 연기가
터져 오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