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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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삼락공원 여름산책
8월 삼락습지생태원 산책 4
언젠가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인간은 태어나서 얼마만큼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 것일까 ?
행복은 인간에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나누어져 있는 것일까 ?
행복을 느끼는 척도가 다 다르기에 행복을 느끼는 만족도도 다르겠지 ?
태어나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살다보니, 딸들도 이제 다 크고 60이라는 숫자가 저만치에 와 있었다.
1살짜리 손녀에게 할아버지 어딨냐고 물으면 고개돌려 나를 찾고 웃어준다...
2번의 사업 실패가 있었고 가난도 경험했지만 우리 가족들은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살게해 준 나의 운명과 나의 곁에 있어준 나의 가족에게 항상 고맙기만 하다.
지금도 가난하지만 나는 늘 행복하고, 행복하려고 한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우선 시원한 물에 샤워를 하고
냉장고에서 꺼낸 수박 2조각을 먹거나 미숫가루를 시원한 얼음물에 타서 마시고, 아내와 저녁을 먹고
아내는 거실에서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보며 자유의 휴식을 즐기고
나는 내 방에 혼자 앉아 편안히 의자에 기대어 앉아 하루에 한편 영화를 본다.
때론 음악 정리도 하고, 사진 작업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낙서도 한다.
주말이면 미리 계획하여 가벼운 산책을 떠난다.
점심은 어디서 어떻게 먹고 어느 코스로 하여 어디로 돌아서 올까?
블로그에 올릴 사진은 몇 프레임으로 구성하고 편집을 하면 될까 ?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고, 가벼운 소형 디지탈 카메라로 찍는 깊이가 낮은 사진이지만
때때로 뜻하지 않게 멋진 구도의 사진이 나오면 무엇에 비할 수 없이 행복하다.
사진을 찍는 순간들이 행복하고, 편집하는 순간들이 행복하다.
이제는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피우지 않고, 사람들도 자주 만나지 않지만, 나는 심심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찾는 훈련이 끝이나서 행복을 쉽게, 많이 즐기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낙동강변 삼락체육공원을 거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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