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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얀 파블로<블루의 시간> 본문
얀 파블로 <블루의 시간>
부산시립미술관 산책 2
...블루의 시간은 내가 포착하려고 찾아 다녔던 바로 그 시간이다.
이는 이름 없는 것들이 소생하는 때에 존재하는
낮과 밤 사이의 공간이며
생과 사의 기로이다...
.....얀 파브로
<블루의 시간>으로 알려진 이 연작은 1986년에서 1992년까지 제작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블루의 시간>은 얀 파브르의 증조부이자 저명한 프랑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의 글에서 인용한 것이다.
장 앙리 파브르는 야행성 동물들이 수면 상태로 접어들고
주행성 동물들이 아직 깨어나지 않은 밤과 낮의 경계의 신비로운 시간대를 연구했다.
<블루의 시간>이란 이 시간대를 일컫는 용어로,
완벽한 대칭, 완전한 고요, 완전한 포화상태의 순간, 즉 시간의 경계를 말한다.
이러한 서정적인 시간 개념은 얀 파브르의 작품세계에서 동물, 얼굴, 오브제 등에서
짙푸른 색채의 표면으로 등장하여 온갖 변태(變態)와 소생으로 인도하는 과도기로 그려진다.
<블루의 시간> 의 모든 작품은 파란색 Bic 볼펜만을 사용하여 종이, 사진인화지, 인견, 나무 등의 표면에 작업한 것이다.
작품 중에는 실제 곤충의 몸통이나 날개를 정교하게 콜라주한 것들도 찾아볼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관련자료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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