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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2014 부산 조경 정원 박람회 본문

靑魚回鄕(부산)

2014 부산 조경 정원 박람회

SHADHA 2014. 6. 30. 09:15

 

 

2014 부산 조경 정원 박람회

15년전의 인연 이어가기

 

 

 

15년전의 건축설계회사의 대표이사와 차장급이던 두사람이 부산 조경,정원 박람회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만났다.

오래전 이미 오너와 직원의 관계는 끝났으나, 줄곳 인연이 계속 연결되어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주말에 같이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식과 신변 잡기,

때로는 격려하고 위안도 하고, 건축에 관한 정보교환을 하며 친구가 되어가는 사람들...

같이 흘러가는 세월을 공유하는 그 사람들이 30대에서 벌써 50살을 넘긴 사람들이 되었다.

한사람은 작년까지 내가 설계하여 공사가 진행된 현장에서 2011년도부터 사업주에게 내가 추천하여 

감독관, 부장으로 나와 작년까지 같이 일을 했었고, 지금은 다른 회사 감리부장으로 있고,

한사람은 IMF사태 이후 다 털고 다시 해운대에서 작은 규모의 설계사무실을 시작할 때, 같이 와 있다가

내가 다시 설계사무실 문을 닫을 때, 친구 사무실에다 취직을 시켜주었던 사람인데,

부장급으로 감리를 하면서 지금은 소규모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

벡스코 인근 식당에서 같이 점심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벡스코 제 2전시장으로 들었다.   

매년 조경, 정원 박람회에 관심을 가지고 관람하러 간 연유로 주최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고

토요일이어서 그들에게 같이 조경박람회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고, 그들은 흔쾌히 따라와 주었다.

예년에 비해 위축된 느낌이 들던 조경박람회를 둘러보고 난 후,

길 건너 롯데백화점 6층 커피숖으로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15년전의 인연 잇기를 계속하는 날이었다.

        사장과 직원의 관계가 아니고 같은 세상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친구로서....

 

* 2014 부산 조경 정원박람회 6.19~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