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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7월의 금강공원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7월의 금강공원 산책

SHADHA 2014. 7. 7. 10:11

 

 

7월의 금강공원 산책

온천장 산책1

 

 

흐린 7월의 토요일, 특별한 사유로 금강공원을 찾았다.

금강공원은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 부산에 살아왔던 나에게는 오래된 일기장 같은 곳이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때는 소풍을 오던 곳이었고,

총각시절에는 애인과 데이트 하러 오고, 친구들과 놀러 오던 곳이었고,

결혼 후에는 어린 두 딸과 함께 가족 나들이 오던 곳이었고,

세월이 한참 흘러서 2003~2004년도에는 인근 부지의 사업 문제로 자주 찾아와서 기억을 남긴 곳이고,

2006년에는 법원앞 사무실이 은행으로 넘어가서, 지인의 건물이 있는 온천장으로 사무실을 옮겼을 때,

이따금씩 올라와 깊은 상념에 빠져 산책을 하던 곳이었다.

어느해 가을에 금강공원의 중간쯤 작은 연못에 떠 있는 낙엽들과 그 주변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서

낙엽지는 가을이면 늘 찾아오고 깊은 곳이며,

언제나 그 연못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소림사앞을 지나 공원 후문쪽으로 연결되는 멋진 길을 걷는 산책을 즐겼다.

7월의 첫 토요일...공원 근처의 땅에 특별한 건축물의 프로젝트... 건축계획을 하기 위하여

잘 아는 곳이지만 한번 더 깊이 있게 분석을 하기 위해 그 목적지의 주변 땅들을 둘러보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