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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눌차도의 겨울풍경 본문

靑魚回鄕(부산)

눌차도의 겨울풍경

SHADHA 2015. 1. 7. 09:21

 

 

눌차도의 겨울풍경

가덕도 겨울여행 6

 

 

남쪽을 향해 앉은 눌차도 국수봉에 겨울햇살이 안겼다.

동쪽 동선새바지에 의해 호수처럼 되어 버린 눌차만의 얼굴이 겨울바람에 시려 푸르다.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어 있는 천가교를 넘어 눌차도로 들며 동쪽편 눌차만의 굴 종패장이 있는 풍경. 

정겹기까지한 바다풍경을 즐긴다.

 

1년이 지나가고 또 1년이 왔다.

나는 어디쯤이 종착지인지 아직은 알 수없는 세월속을 걷는 여행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것은 출발지보다 종착지가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나의 여행은 다른이들의 행로에 비해 유독 지나는 행로에 굴곡이 심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주 잘 살던 집 아이에서 시작하여 아주 가난해진 소년으로 다시 시작된 삶의 여행.

힘겹게 아주 힘겹게 오르막 산길을 올라 오른 작은 산 정상에서 다시 절벽으로 떨어지고,

다시 오르고 다시 또 떨어지고.....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하는 영겁의 형벌을 받는 시지푸스처럼...

혹자는 나의 운명속에 그런 삶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도 하지만,

설사 그런 운명이라 하더래도 그것을 탈피해 나가는 용기와 슬기가 없는 어리석음이 컸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것이 나를 실패한 삶을 산 사람으로 느끼게 만든다....

 

다시 오는 1년....2015년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 오르막길을 향해 오르자며 다짐을 하며 걷는 눌차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