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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성지곡수원지와 백양산 10월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성지곡수원지와 백양산 10월 산책

SHADHA 2015. 10. 14. 09:17

 

 

성지곡수원지와 백양산 10월 산책

산다는 것....

 

 

10월 6일 하늘 푸른 가을날,

지난 10월 3일 삼락생태공원 산책길에 나섰던 때와 마찬가지로 아내와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고

성지곡 수원지를 경유하여 백양산 중턱 길 편백나무 숲 길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해마다 한두번쯤은 아내와 트레킹을 하는 길.

백양산 편백나무 숲 길을 걸을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늙어가고 있음을 인지 할 수 있었다.

한참 일 할 나이인데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쉬고 있는 나와

서울로 가야되는 스케줄로 며칠간 계속 쉬고 있는 아내와의 가벼운 산책길.

예전에는 편백나무 숲 길을 걸을 때는,

서로 희망과 꿈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와 발전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저 무념 무상으로 길을 걷기만 한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다른 기대보다 이렇게 두 사람이 건강하게 편백나무 숲을 거닐 수 있는 것이 고맙다는 알았기 때문이다.

편백나무 숲 아래에서 마주 앉아 준비해 간 도시락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포도를 먹으며 걷는 산책길.

지금 우리가 부유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했다....

그렇게 순간 순간 행복을 만드는 일....

그것이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요령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