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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山寺)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 가을 숲속으로

SHADHA 2015. 11. 27. 08:31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 가을 숲속으로

범어사 가을 산책 6

 

 

범어사 계곡 큰 바위 틈에서 자란 약 500여 그루의 등나무가

소나무, 팽나무 등의 큰 나무를 감고 올라가 계곡을 뒤덮고 있다.

등운곡,

등나무가 무리지어 사는 계곡을 등운곡이라고 하며 금정산 절경 중의 하나이다.

 

11월 4일, 수요일.

하늘이 맑아서 단풍따라 찾아간 범어사 산책.

그 이후 한동안 밀려드는 계획 작업 때문에 사진찍으러 가는 산책을 가지 못했다.

몇 건의 프로젝트들을 숨막히는 긴장감속에 추진하여 완료하여 일이 잘 성사 되게 하였으나

아직 단 한건의 프로젝트에서도 답이 없다.

늘 그러하듯,

그 중 규모가 큰 프로젝트 한 건만 성사가 되면 다시 재기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데....

 

등운곡.

오고 가는 이 아무도 없는 등나무 군락지 산책로 가을속을 걸을 때,

떨어진 낙엽들 사이를 걸으며 깊은 적막감에 젖을 수 있었다.

편백나무의 깊은 숲 속에서 나는 나의 수없이 많이 생각했던 정체성에 관하여 다시 생각했었다.

계곡을 크게 한바퀴 도는 등나무 군락지 산책길에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빠져서 차라리 돌아 갈까 하는  생각도 했고,

또 어떤 풍경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는 다양한 심리적 경험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등나무 군락지 숲 속길을 끝까지 돌았다.

지금 내가 사는 삶의 방식과 너무 닮은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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