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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내원암가는 가을 길 본문

풍경소리 (山寺)

범어사 내원암가는 가을 길

SHADHA 2015. 11. 25. 10:37

 

 

범어사 내원암 가는 가을 길

범어사의 가을 5

 

 

성철스님과 역대 고승들의 참선 수행처 제일선원 범어사 내원암.

범어사 내원암(梵魚寺內院庵)은

기록에 의하면 1693년(숙종 19)에 신주 대사(信珠大師)에 의해 중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범어사에 남아 있는 1800년대에 제작된 중수기문들 중에서 내원암이 기록되어 있는데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48호인

범어사 내원암 석조 보살 좌상(梵魚寺內院庵石造菩薩坐像)이 남아 있어 이를 뒷받침해 준다.

1985년에 재건된 대자비전에는 주불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봉안되었다.

 

가을의 끝자락, 낙엽지는 날,

내원암의 천수천안관새음보살 앞에 앉았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으나 아무런 부탁도, 소원도 말하지 않고

그저 마주 보고 앉았다.

 

....남을 위해 살아라.

무소유의 삶을 사신 성철스님의 밀씀.

 

나와 가족이 아닌, 남들을 위해 사는 삶을 참된 삶이라고 하신 성철스님 말씀이 머릿속에 있는데,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 앞에서 나의 개인적인 삶이 버겁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가족들이나 가까운 주위 사람들은 내가 두번이나 망하고 가난하게 사는 이유가

늘 남부터 생각하고 챙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정신없이 바쁘고, 열심히 하지만 늘 빈 손이다.

아내에게는 늘 미안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있는 것 보다,

일을 하여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낫고, 마음 편하다.

그게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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