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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송도 암남공원 해안 볼레길 산책 본문
송도 암남공원 해안 볼레길 산책
송도 겨울 산책 1
....때론 아주 고독하고 싶은 날이 있다.
2011년 12월 28일 나는 아주 오랫만에 송도 옛 혈청소 뒷쪽에 있는 암남공원으로 향했다.
송도 해안 볼레길에 연결된 암남공원의 해안 산책길을 걷기 위해서 였다.
남해바다를 벼랑길 아래에다 놓고 바다위를 거니는 산책길에 남쪽 바다는 은빛으로 빛난다.
고즈넉한 풍경속으로 밀려오는 고독이라도 외롭지 않다.
외항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선박들 벼랑아래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스스로 고독하고 싶은 날, 암남공원 볼레길을 걸어본다. .....2011년 12월 28일 씀
4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고독하고 싶은 날.
송도 암남공원 해안 볼레길을 찾아서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은빛으로 부숴지는 태양빛을 본다.
참 못났다...
현실을 헤치며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그냥 무엇인가를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자신이 못나게 느껴졌다.
그리 기다리고만 있으면 나에게 영원히 재기할 수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스스로가 홀로 들어가서 만든 섬....
안위하기 위해서 둘러 놓은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나에게 희망은 없다고 생각했다.
바다 벼랑길을 걸으며 삶의 벼랑길을 걷고 있는 나를 만나는 산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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