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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새들의 땅 두도 전망대 가는 길 본문
새들의 땅 두도 전망대 가는 길
송도 겨울 산책 2
잠시 망설이고 있었다.
2011년 암남공원 산책 때에도 제 2 전망대 앞 삼거리. 여기까지 였다.
그리고는 돌아서 나갔었다.
제 2 전망대에서 다시 산 길을 내려가서 구릉을 타고 다른 봉우리 기슭을 타고 돌아가는 두도 전망대.
아무도 없이 혼자 가는 길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나를 보았다.
왜 망설이지 ?
처음 가는 길이어서 ?
그것이 요즘의 나였다...
처음 가는 길과 장소들을 찾아 다니고, 모든 일을 남들 보다 먼저 하는 것을 즐기던 사람이 심각하게 변했다.
두 번의 사업 실패와 두 번의 중환자실 입원으로 극 소심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지 않으려는 트라우마가 생겼다.
잘 아는 안전한 곳, 잘 아는 일만 찾아가는...
그래서 그 2011년 이후에는 가 보지 않았던 곳을 굳이 찾아 가지 않고, 늘 가던 곳만 찾았던 것 같았다.
그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산 길을 혼자 내려 가기 시작했다.
적막속에 겨울 바람만 지나가고 있었다.
산 허리를 반 바퀴 돌아서니 남해 바다가 열리고 새들의 섬 두도가 보였다...
아름다운 멋진 곳..두도 전망대
이곳으로 오기를 왜 망설였는지 스스로 이해할 수 없었다,....
바다를 향해 가슴을 열었다...
두도 전망대 가는 길에서 나의 트라우마에서 벗어 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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