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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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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와 부처님
부처님 오신 날 1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이면
내가 사는 곳에서의 동서남북 4군데의 사찰들을 돌아보며 부처님을 만났다.
하지만 2016년에는 사찰을 돌지 않고 울산으로 향했다.
부처님 오신 날 이전에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옥련암, 삼광사를 돌면서
이미 부처님을 여러번 뵙고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자주, 또는 간절하게 부처님을 찾아 뵈면 무엇인가 부탁할 것이 아주 많은 사람으로
부처님께서 오해하시고 난감해 하실 것 같아서 이번 부처님 오신 날 사찰 순례는 하지 않았다.
사실, 나는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도 아니고,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착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돈 많이 벌어서 부자로 살게 해 주십시요, 라고 부탁하거나,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님에는 틀림없다.
다만 부처님 앞에 앉아서 내가 나의 능력안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착하게 살테니
우리 가족들 무탈하게만 살게 해달라고 빌 뿐이다.....
그 바램은 부처님께 하는 부탁이 아니라,
나의 아내와 두 딸들, 사위와 손자, 손녀가 나의 부처님이고
내가 나의 부처가 되고자 하는 마음 다짐이다.
절에 가서 부처님 앞에 절을 하고 좌정 것은 나의 그런 마음을 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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