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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작약 만발한 태화강변 뜰에서 본문
작약 만발한 태화강변 뜰에서
울산 5월 여행 5
함박꽃 작약이 만발한 뜰에 섰다.
화려한 외모를 지닌 여인의 미소같은 작약
하얀색, 분홍색, 붉은색의 꽃이 눈부시게 화려하다.
그 꽃밭을 거닐면서 시들어 가는 나의 청춘을 떠올렸다.
그리 보면 산다는 것은 참으로 무상하기만 한 것 같은데도
젊을 때는 젊을 때대로, 나이 들어 갈 떄는 나이 든 대로,
살아가는 느낌과 방식이 달라져서 그 주어진 삶의 틀에 순응하며 사는 것 같다.
우선 동적인 생활보다 정적인 생활이 늘어가는 것이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느끼고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이 크게 위축되어 간다는 것이다....
내게 함박꽃처럼 다시 화려하게 피어날 삶이 있을까 ?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젊은 날, 벚꽃처럼 피었다가 벚꽃처럼 져서 화려한 삶을 조금 맛보았지만
너무 짦아서 미련이 남은 모양이다......
함박꽃 작약이 만발한 뜰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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