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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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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독백(서울)

창경궁의 추억

SHADHA 2018. 10. 19. 09:00



창경궁의 추억

서울 여행 # 10



때로는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하는
깊은 상념에 빠질 때가 있다.
산다는 것이 참 이픈것이다 라고 느낄 때마다...

현실에 다가와 있는
몇가지 고뇌를 털기위해
서둘러 귀향하지 않고 머문 고궁에서
이른 아침에 만난 그 행복.

종묘에서 낮은 언덕길을 올라
다리를 건너고
낙선대 바깥 담장을 끼고 돌아 만나는
관선대 뜰에 내리는 하얀 눈.

수채화처럼
또는 파스텔화처럼 내리는 하얀 눈 뒤로
함인정과 문정전이
미소가 고운 여인처럼 서있다.

우아하게 아름다운 고건축과 그것을 감싼 뜰이
자연현상과 만나는 풍경을
신기루처럼 바라 볼 수 있는 것
아!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

멀리 보이는 홍화문밖 세상과는 달리
이곳은 분명 외딴 섬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유토피아 섬
나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안에 있다.

함인정 퇴간의 연등 천정 바깥에서,
또는 높다란 기단위 숭문당 목계단앞에서
하늘이 들고, 땅이 들고
행복이 가슴 가득 든다  .....2005년 2월 4일


2005년 1월 29일

아침 일찍 명동에서 걸어서 비내리는 종묘로 들어와서 산책을 시작하던 날.

낮은 언덕을 넘어서 창경궁으로 와서 공중전화 박스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뒤를 돌아보니

창경궁에 하얀 눈이 축복처럼 내리고 있었다.

하여 기분좋은 창경궁 산책을 하던 기억이 뚜렷하게 남은 곳, 창경궁.

그곳을 13년이 지난 2018년 추석 연휴에 찾아 왔으나 흐린 날씨 풍경을  만났으나 즐거운 산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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