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범어사 누리길 편백나무 숲 산책 본문
7월 26일 일요일, 지난 3월 가족들과 두 차례 커피를 마시러 갔던 <더 팜471>에 커피 마시러 가자는 아내의 제안에
지하철을 타고 범어사역에 내려서 99번 버스를 환승하여 하마마을에 내려서 <하마정원>에 가서 소불고기 전골로
점심식사를 하고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더 팜471>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몽블랑 빵을 시켜서 창가에 앉아서
범어사 뒤 평화로운 풍경의 계명봉을 바라보며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1989년부터 약 20년 이상을 승용차를 운전하며 살다가 사업 악화 후, 심장병을 앓게 되면서 담당의사로부터
심장에 부담을 주는 운전을 가능한 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고 10년 이상을 승용차 운전을 하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너무 불편하고 자존감도 꽤나 상해서 고민도 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불편함은 줄어들고 오히려 훨씬 더 편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대중교통으로 쉽게 가기 힘든 곳을 가거나, 대형 마트 쇼핑 시 운반에 불편함이 있으나, 그럴 때는 택시를 타거나,
가족들과 지인들의 차를 이용하여서 불편함을 일부 해결하기도 한다.
승용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편하고 자유로운 이유 중 하나는
특히 인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항상 주차하기도 힘들고, 언제나 주차한 곳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어디로든지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대로 걸어가다가 어떤 교통수단이든
필요할 때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승용차가 없어서 가장 좋은 것은 많이 걷게 되고 기다림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승용차를 가지고 범어사 왔을 때는 찾아왔던 목적을 마치고는 바로 차를 타고 떠났다.
아마 오늘도 <더 팜 471>에 가기 위해 아주 힘들게 주차를 하거나, 주차할 자리를 찾지 못해서 포기를 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가서 목적대로 차를 마시고 나서도 바로 차를 몰고 떠났을 것이다...
그리나 차를 가지고 오지 않은 우리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마마을에서 연결된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편백나무 숲길을 산책하고, 계곡 물소리 들리는 편백나무 숲 공원 벤치에 한참 동안 앉아서 힐링을 하며 쉬다가
천천히 누리길을 걸으며, 산책을 즐기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범어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휴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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