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백양대로와 용꿈 본문
백양대로(Baegyang-daero Road, 白楊大路)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진양사거리와 북구 덕천동 덕천 교차로를 잇는 부산광역시의 도로이다.
3월 중순 어느 날 꿈에, 넓은 벌판 바위 위에 어떤 노인과 함께 앉아서 맞은편 언덕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멋진 산사가 보이고
그 산사의 오른쪽으로 꼬불꼬불 위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높은 곳에 멋진 정자가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풍경이 아름다운 산사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계단을 타고 정자로 올라가려고 하니, 그것은 계단이 아니고 용의 등이었다.
무섭고 두려워서 잠시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용의 등에 엎드려 타고 비늘을 잡고 한참을 기어 올라서 정자에 도착을 하니
온 세상이 한 눈에 드는 멋진 풍광이 펼쳐졌다.... 그리고는 꿈에서 깨었다.
그다음 날, 일주일에 한 번 좌골신경통 치료를 받으러 가는 당감동 삼익아파트 인근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하기 위하여
동서고가도로 아래 건널목에 서 있을 때, 시야 위로 보이는 동서고가도로가 용처럼 꿈틀 거리며 서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순간, 동서고가도로를 따라 백양대로를 걸어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가는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걸어서는 처음 가보는 길...가는 길에 로또 파는 가게가 있으면 복권을 사 보자는 생각을 담고....
동서고가도로에 인접한 백양대로의 로또 파는 곳 2군데에서 5,000원어치씩 사고, 동서고가도로가 백양대로에서
빠져나가는 부산보훈병원 근처까지 왔는데, 하필이면 눈에 보이는 <용짜장>..용 꿈꾸고 따라왔는데, <용짜장> !
<용짜장>에 들어가서 짜장면 한 그릇을 먹고 기분 좋게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다음 주에도 같은 코스로 걸어가서 역시 같은 로또판매점에 가서 복권을 샀다.
그러나 결과는 숫자 1~2개만 맞는 꽝. 그 다음 주도 역시 그리하였으나 꽝.... 그래서 그냥 개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며칠 후, 대기업에 근무하는 서울 사는 작은 딸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진급을 했다는 전화 연락이 왔다.
그 꿈은 복권 당첨 꿈이 아니고, 작은 딸의 진급하는 꿈이었다...그래서 더욱 행복했다.
당감동 삼익 아파트에서 부산보훈병원에 이르는 백양대로의 산책길은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긴 산책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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