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범어사 청련암과 내원암의 가을 본문
11월 3일 수요일.... 푸른 가을 하늘이 집에 머물지 말고 길을 나서라고 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문득, 범어사 내원암의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앞으로 가서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과 모든 것이 많이 힘들었던 2007년 해운대 해운정사에 가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찾아가서
일주일 동안 108배를 계속한 적이 있었다....
범어사 대웅전에 부처님을 찾아뵈었으나 행사로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서 대신 설법전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2015년 11월 이후, 6년 만에 청련암과 내원암을 찾아가서 지장보살님과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께 인사를 드렸다.
범어사 청련암은
중국 소림사처럼 승려들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수도하는 성지이며
불교 무술의 총본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불무도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불교무술로 한국 전통무예로 주목받고 있다.
청련암에 있는 지장원은
지옥중생의 구제를 서원하는 지장보살이 계신 이상 세계를 형상화한 곳으로
지장보살을 호위하는 수많은 석상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며
아래쪽 계단 입구에 해태 두마리가 지키고 있어 그 규모의 놀라움과 함께 청련암의 명소가 되어있다.
범어사 내원암
성철스님과 역대 고승들의 참선 수행처 제일 선원 범어사 내원암.
범어사 내원암(梵魚寺內院庵)은
1985년에 재건된 대자비전에는 주불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봉안되었다.
11월 3일...
청련암의 지장보살님과 내원암의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앞에 인사드리고 법당에 앉아서 시원한 가을바람을 느낀다.
무엇도 원하지도 않고 부탁드리지도 않았다.
그저 지난 날들, 나와 우리 가족들이 무탈하고 화목하게 살 수 있었음을 감사드렸다.
푸른 가을 하늘처럼 모든 것이 편안해졌다.
청련암과 내원암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점심식사는 하마 마을의 <더 팜 471> 가서 커피와 빵으로 해결하기로 생각했으나
범어사 설법전 앞을 지날 때, 두 분의 보살님이 점심공양으로 드시라며 포일에 싸인 따뜻한 떡 같은 것을 주었다.
하여 <더 팜 471> 가는 것을 포기하고, 캔 커피 하나 사서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편백나무 숲으로 가서 벤치에 앉아서
포일을 열어 보니 떡이 아니라 따뜻한 주먹밥이었다...
.... 부처님이 주신 주먹밥으로 소박하지만 편백나무숲에서 행복한 점심식사를 즐겼다.
청련암
내원암 가는 길
내원암
범어사 문화체험누리길 편백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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