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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 영도대교가 보이는 풍경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 영도대교가 보이는 풍경

SHADHA 2022. 4. 4. 09:00

3월 27일 일요일, 아내와 영도대교와 부산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커피숍 <스타벅스>의 창가에 앉아서 바다를 보았다.

 

하루 전인 토요일에는 아내와 큰 딸 아파트에 가서 손자와 손녀들과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며 퍼즐게임 장난감과 과자를 사 주고 왔다.

3주 전 큰 딸과 사위, 손자, 손녀 5명의 식구가 전부 오미크론에 확진되어 격리하고 있을 때, 아내와 함께 손자가 좋아하는 와퍼  6개와 손녀들이 좋아하는 딸기와 과자들을 사고 음료수를 사서 큰 딸 아파트 현관 앞에다 놓아두고 창문을 통하여

서로 손을 흔들며 얼굴을 본 후 3주 만에 처음 간 것이었다.

 

일요일에는 봄이라도 아직 꽃이 본격적으로 피는 때가 아니고, 날씨도 그저 그래서 특별한 산책 계획 없이 집에 머물다가 광복동 세명약국 가서 약도 사고 다이소에 가서 화분을 사 오자는 아내의 제안에 따라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역에 내렸다.

2016년부터 영도 대교동에 건립된 20층 건축물의 공사 감독 겸 감리를 하던 때, 사업주 회장 부부와 자주 들려서 점심 식사하던 <자매 보리밥>

공사가 끝난 후에도 가끔씩 아내와 찾게 되는 식당이다.  보리밥 식사비가 항상 6,000원이었는데 7,000원으로 올랐다.

요즘 거의 모든 식당들이 음식 값을 올려서 1,000원~2,000원씩 음식값이 안 오르는 식당을 보기 힘들기는 하다....

아내와 식사를 끝내고 봉래동 물양장을 지나서 해안루미너스 오피스텔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아메리카노 커피와 생크림 카스텔라를 주문하여 창가에 나란히 앉아서 바다 건너 광복롯데백화점과 영도대교, 부산대교.

멀리 부산역 근처에 새로 건립된 협성 마리나 G7아파트의 외관에 관하여 대화하고 용두산공원과 자갈치 시장을 보면서

지난날 추억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서울에 올라가 있는 작은 딸이 쿠폰을 자주 보내주어서 아내와 마시다 보니 <스타벅스> 커피 마니아가 되었다.

 

영도 <스타벅스>는 부산 남항의 바다를 전망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영도대교를 건너서 유라리 광장을 지나서 자갈치시장으로 산책을 하던 평범한 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