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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수정산 씽씽로드와 아란야사의 봄 본문

靑魚回鄕(부산)

수정산 씽씽로드와 아란야사의 봄

SHADHA 2022. 4. 11. 09:00

오래전 수정산 깊은 산속 갈림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낡은 이정표.
아란야사 阿蘭若寺.
나는 그날 그 아란야사를 찾아서 산속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나 아란야사를 끝내 찾지 못하고 다른 이름을 가진 산사들을 지났을 뿐이었다.

... 아란야사 阿蘭若寺...
... 촌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수행하기에 알맞은 조용한 곳.

 그렇게 찾기 힘들던 아란야사가 산 중턱 산책로 씽씽 로드가  만들어지면서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2011년 shadha 

 

4월 4일 월요일 오전, 수정산 산 중턱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벚꽃들이 만발하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성북고개에 내려서 수정산 씽씽로드로 올라가서 벚꽃과 함께 찾아온 봄을 만났다.

 

아란야사.

2011년 이후, 수정산 씽씽로드를 따라서 수정산 가족 체육공원, 구봉산 치유의 숲길을 지나서 월봉사, 금수사까지 트레킹을 시작하는 곳이며, 금수사에서 수정산 중턱을 따라 넘어올 때는 만리산으로 가는 길목에 잠시 들리는 곳이어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곳. 문득 그곳에서 2022년의 봄을 만나고 싶었다.  

 

2011년, 높은 누대 위의 정자 기둥에 기대어 앉아서 부산 시가지를 바라보며 서면에 건립된 15층 건축물의 법적 검토와 건축 계획을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