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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만리산 희망산책로의 벚꽃과 봄 본문

靑魚回鄕(부산)

만리산 희망산책로의 벚꽃과 봄

SHADHA 2022. 4. 15. 09:00

 

따스한 봄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가슴에 와닿고
생기 넘치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봄 하늘에 가득할 때,
바다를 향한 만리산 희망산책로의 한편 나무벤치에 앉아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바라다본다.
만리산을 감아도는 숲 속의 산책로를 거닐 때,
한줄기 바람이 불어오니 벚꽃잎이 하얀 눈처럼 흩날린다.
벚꽃잎이 하얀 눈처럼 흩날린다.

살면서 아주 오랫동안 앞만 바라보며 달렸다.
그 당시 삶의 목적과 행복의 가치와 척도는 성공에 있었다.
하늘과 바람과 바다와 산과 숲,
그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져서
그저 스쳐지나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며, 삶의 배경일 뿐이었다.
그러나 앞만 보고 달려가다 돌부리에 걸려 한번 크게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또 달려가다, 다시 넘어져서 뒤를 돌아다보는 순간,
변함없이 나의 일상 주변에서 티 내지 않고 머물고 있는 자연,
그것이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얼마나 아름답고 중요한 요소인지
비로소 알게 되고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람이 불고, 온갖 꽃이 피고 지고,
나무마다 새순이 돋아나고, 잎이 무성해지고 낙엽이 지고,
다시 또 다른 풍경으로 태어나는 대자연.
그 참된 가치를 느끼고 겸손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3월 shadha

 

오래전에 어머니와 범천동에 살다가 1980년에 범천동을 떠나서 수정동, 연산동, 대연동, 용호동으로 이사하며 살다가 

사업으로 인하여 많은 것을 다 잃고, 2000년에 아내와 두 딸과 함께 20년 만에 다시 고향 같은 범천동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000년 이후 범천동에 산지 벌써 22년이 지났다.

엄광산에서 동쪽으로 따라 내려오면 마지막에 만나는 낮은 산... 만리산(120.4m).

범천동에 살면서 가장 많이 자주 올라가서 산책을 하는 곳이다.

특히 4월이면 벚꽃이 화사하게 만개하여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벚꽃이 만개한 4월 4일에도 만리산 체육공원으로 올라가서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며  벚꽃이 만발한 수정산과 호천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