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폭염 속 부산진성의 여름산책 본문
7월 30일 토요일, 습기를 가득 품은 장마 중의 폭염. 그
눅눅한 불쾌감에 시원한 콩국수를 점심식사로 먹고 싶다는 아내, 콩국수 맛집을 미리 검색해서 찾은
부산진성근처에 있는 <메밀 면가>에 가서 메밀 검은콩국수와 메밀소바, 맛보기 메밀 수육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 HIO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하여서 부산진성의 동문을 통해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부산진성(자성대)
부산 동구 범일동에는 지방기념물인 부산진성이 있다.
흔히 자성대로 부르는 부산진성은
임진왜란 때 왜적이 부산성을 헐고 성의 동남부에 일본식의 성을 쌓아 지휘소로 이용한 곳이다.
왜적이 물러간 뒤에는 명나라의 만세덕군이 진주한 일이 있어 만공대라고도 했었다.
임진왜란 뒤에 다시 수축되어 좌도수군첨절제사의 진영으로 활용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동서의 산을 따라 성벽으로 성곽을 두르고 바닷물을 끓여들여
참호를 20m쯤의 넓이로 만들어 배가 바로 성벽에 닿도록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성의 현재 모습은 1974년 7월 8일부터 1975년 2월 25일까지 부산시에서 정화 복원공사를 하여
동문, 서문, 장대를 신축하여 동문을 진동문, 서문을 금루관, 자성대 위의 장대를 진남대라 각각 명명하여
그 편액을 달았다.
정화공사로 신축된 건춘문, 금루관, 진남대와 함께 임진왜란 때 왜적이 쌓은 2단의 일본식 성벽이 남아 있다.
그리고 1975년 9월 동문주변 성곽을 신축하였으며
지금 서문의 금루관은 높다란 다락이 되어 우뚝 서 있고 문의 왼쪽에는 남요 인후라 새긴 돌기둥이 서 있으며,
문의 오른쪽에는 서문쇄약이라 새긴 돌기둥이 서 있다.
...자료 글
아내와 끈끈한 무더위를 피해서 외국인 관광객 여성 두 사람이 올라갔다가 돌아간 진남대,
승가정 대청마루에 올라가서 발을 뻗고 앉아서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았다.
(승가정은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진남대 뜰 배롱나무에 핀 백일홍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부산진성 공원의 산책길을 세 바퀴 돌고 중앙시장 가서 상추를 사서 귀가하던 장마철 폭염의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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