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몰운대와 다대포해수욕장의 노을 본문
겨울바람 부는 날
섬은 섬이되
섬이 아닌 섬.
육제도 몰운대로 간다.
낙동강이 남해 바다와 만나다
그 인연의 정분이 깊어지고 쌓여서
육지 끝에 매달린 땅
육제도 몰운대로 간다.
안개와 구름이 깊은 날은
그 속에 잠겨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하여
몰운대라 한다.
원시적으로 우거진 숲.
기암괴석과 남해 바다.
해송들 사이로
잠시 머물다 먼길 떠날 채비하는
철새들만 분주하다.
여기가 부산의 끝인 줄 알았더니
푸른 물빛에 비친
은빛 햇살이
부산땅의 시작이라 한다.
바람소리만 숲을 헤집고
파도소리만 자갈마당을 울리니
불현듯
가슴속 한편으로 지나는
그리운 이름들이
바람소리,
파도소리속에 메아리친다.
........2005년 12월 shadha 씀
2022년 7월16일 토요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대낮에 걷기 위한 산책을 포기하고 집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오후 5시 지하철을 타고 다대포해수욕장으로 가서 산책도 하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작년과 같이 <샤브향>에 가서 월남쌈 샤브샤브를 먹으려고 했으나, 아내가 추어탕이 먹고 싶다고 하여서 가마솥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몰운대 전망대 쪽으로 걸어서 다대포의 소문난 맛집<할매집> 옆 골목으로 나와서 몰운대로 들었다.
인적이 드물어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소나무숲길을 걸어서 <다대진 동헌>까지 올라서 잠시 머물다가
다대포 해수욕장 서쪽으로 넘어가는 노을을 소나무 숲 사이로 바라보았다.
몰운대에서 내려와서 다대포 해안산책로 쪽으로 가서 다대포의 붉은 노을을 보며 한 여름밤을 낭만을 즐겼다...
나는 더 오랜시간을 머물며 8시부터 시작되는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쇼를 보고자 했으나, 아내는 예전에 본 것이라며
tvn의 주말 드라마<환혼>을 보아야 한다고 하여서 어쩔 수없이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다대포 해수욕장 가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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