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단풍이 아름다운 수영강변을 걸으며 본문
10월 26일 수요일,
지하철을 타고 민락역에 내려서 수영교 입구에서부터 수영강 건너 나루공원과 센텀시티를 바라보며
이어폰을 끼고 천천히 걷기 시작하였다.
약간의 구름들이 있으나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오전이다.
영화 티벳에서의 7년 에서 OST 존 윌리엄스의 <Seven Years In Tibet>을 들으면서 강변 산책을 시작하였다.
가을은 너무 짧고 곧이어 올 겨울은 항상 길었다.
가을은 사람의 인생으로 치면 나의 나이 또래 일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나의 가을은
아름답고 화려한 단풍을 피우지 못하고 그저 밋밋하게 보내다가 낙엽으로 떨어질 것 같아서 아쉽기만 하다.
수영강 건너 나루공원과 영화의 전당을 무념무상으로 바라보며
난간 위에 앉아 있는 왜가리 한 마리가 외로워 보인다.
2022년 가을이 또 이렇게 지나가게 되는가 하는 생각으로 단풍이 아름다운 수영강변 산책을 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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