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중국 장예 단샤 무지개 산맥과 불확실한 삶에 대한 본문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 간다.
3월 7일 아침, 갑자기 이소라의 노래 <바람이 분다> 가사가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
심장병 심부전으로 1월 30일 백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가 치료를 마치고 2월 7일에 퇴원을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흘러도 몸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다.
소화 기능도 별로이고 기관지염도 쉽게 낫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가벼운 호흡곤란이 다시 찾아왔다.
심부전과 부정맥의 증상이 악화되어 다시 백병원에 입원하게 되다면 아마 건강하게 걸어서 병원문을 걸어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슬픈 생각을 하게 된다.
불확실한 삶....
나의 삶의 끝자락이 가까워지고 있다면 아쉽게도 아직 가 보지 못한 세상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중국, 장예 단샤 국립 지질 공원(Zhangye Danxia Landform)을 무지개 산맥 보게 되었다.
중국 북서부 간쑤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0평방마일의 산악 지대는 화산석과 다양한 광물이 혼합되어 있다.
풍화 및 침식으로 인해 산 전체가 놀랍도록 다양한 색조를 띠고 있는 지질학적 불가사의한 세계적 수준의 경이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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