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마오리 전설의 땅 오클랜드 본문
1.
남태평양
멜라네시아 남쪽 끝.
오스트레일리아 남동쪽 1600 km.
뉴질랜드.
불의 신 마누이.
하늘과 땅을 반으로 갈라놓고,
거센 밧줄을 던져 태양을 매어 달고는,
날마다
신생의 땅을 덮으려 했다는
마오리의 전설.
기인
흰 눈의 나라.
인류의 마지막 상륙지.
폴리네시아,
어떤 섬에서 정처 없이 왔던
어부 쿠페의 땅.
네덜란드 탐험가 태즈만의 노바젤란드.
새 바다의 나라.
남극해로 가는 길목.
케르마데크 해구 곁에 선
1840년 영국 자치령.
쿡 해협으로 나누어진
2 개의 큰 섬 중
북쪽 섬.
새로운 꿈을 꾸러 온 자가
제일 먼저 도착한
투명한 땅.
오클랜드.
2.
태양은 ,
그 태양은 마오리족의 전설 때 부터
시방까지
그대로 그 자리였다.
밧줄을 풀어
떠나라. 떠다 밀어도
떠나려 하지 않는,
그 땅.
맑고 신선한 공기와
수정 같은 물.
루핀꽃 만발한 초원과 메리노 양 떼.
자연인으로 사는 자들의
황금 낱알.
구전으로 전해오는 마오리족의 무용담 듣기.
닿을 듯,
닿을 듯.
하다,
휑하니 달아나는 남극해의 옷깃.
태초의 신비를 노래하는
음유 시인 같은 뉴질랜드.
떠나기 위해 온 자들이거나,
머물러 사는 사람들이거나,
이내
전설 속으로 함유되어버리는
그런 땅.
화장하지 않은 청순한 여인의
아침 얼굴 같은
오클랜드.
....1996년 6월 shadha
1996년 오클랜드 풍경
]
현재 오크랜드 풍경(구글 어스 자료 사진)
'꿈꾸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클랜드 도심을 거닐며 (0) | 2023.06.07 |
---|---|
빅토리아 파크의 가을 (0) | 2023.06.05 |
남태평양 멜라네시아 군도 환상 (0) | 2023.05.31 |
남태평양 피지 섬의 오래된 환상 (0) | 2023.05.29 |
남태평양 하늘에서 (1) | 2023.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