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남태평양 하늘에서 본문
중간 기착지.
남태평양 멜라네시아 제도.
피지 파브레브섬 서쪽 끝.
나디 국제 공항.
토마나비 산아래 광활한 목초지에서
사탕수수가 익는
열대 해양성의 땅.
그 상공에서부터
고립된 카타르시스 속.
연록빛 산호초 바다밭 위에서
하늘 금 세공사의 손길로,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상아 여인으로,
장난질 치는 구름.
총체적인 건망 상태.
비수기의 텅 빈 기내.
하늘 풍경에 넋을 잃은 자 곁에 다가와 앉는
옅은 장미향의 스튜어디스.
...... 하얀 백사장과 비췻빛 바다.
...... 야자수 아래 환상적인 방갈로..
...... 정열적인 열대 재스민 꽃 향기.
...... 그러나 여자 혼자만의 피지의 휴가는 너무 외로워서,
...... 하늘과 낯선 곳으로만 늘 떠다니며 살아야 하는,
...... 그 외로움과 몇 가지 희망 사항.
...... 나의 다음 여행 일정과
...... 오클랜드 어느 호텔에 묵을 것인가를 물어 오는데....
아! 무심한 사내는
그저 고해성사 듣 듯하여,
일상적인 관례로 답하며...
..... 긴장한 탓일까? 장미향 탓일까?
남태평양의 외로운 휴가를 마친 한 여인이
그 본분으로 돌아가며
다시 돌아다 보는 미소 속에..
혼란스러워진
멍청하고도 무딘 순발력을 가진
남자 하나
남태평양 하늘위 에 있었다...... 1996년 6월 sha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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