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50년 친구들과 여름 외출, 가지산 언양불고기, 밀양 카페 메나쥬 본문
50년 친구 4명이 쉽지 않은 일정 속에 만남을 가졌다.
따로따로는 자주 만나는데 4명이 동시에 같은 날,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50년 전 고등학교 건축과에 같이 입학하여 친구 관계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삶에 충실하게 살았다.
건축과를 졸업했지만 그 이후의 삶은 각자 다 다르게 살아왔다.
한 친구는 공무원을 하다가 대형 원양선의 기관장이 되었고,
한 친구는 수필가이며 시인이 되었고,
또 한 친구는 교육 공무원 하다가 건설 자재회사 임원이 되었고
나는 건축사가 되었다.
서로 다 살아온 과정들이 다르고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도 다 다르게 경험하며 살아서 70살이 되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 중의 여름날, 7월 29일 오전 10시 반에
모하비를 타고 다니는 친구가 친구들을 온천장역 2번 출구 앞에 모이게 하였다.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언양으로 가서 <가지산 언양불고기>에 가서 모둠 한우를 먹고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밀양 <시례호박소>로 향하고 이동 중 차 안에서는 지난 50년 간 살아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워했다.
월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온 <시례호박소>를 산책하고, 밀양이 고향인 친구의 안내로
밀양 산외면에 있는 멋진 카페 <메나쥬>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케이크를 먹으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친구 한 병을 제외한 세 사람은 술을 안 마시거나 건강 때문에 음주를 자제하고 있어서 술 좌석을 하지 않았다.
폭염의 여름날 50년 인연의 친구 4명이 모여서 오랜 추억을 나누는 즐거운 날이었다.
온천장역
언양 가지산 언양불고기
밀양 카페 메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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