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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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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白과 回想

8월의 폭염 속에 보는 일본 영화 철도원

SHADHA 2024. 8. 21. 09:00

 

8월, 지속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날들, 밖에 나가면 숨이 막힐 듯한 더위, 뜨거운 바람이 불었다.

실내에서만 머무는 단순한 일상이 반복되었다.

그때 북해도의 겨울 풍경으로 시작되는 2000년도 일본 영화 <철도원>을 만났다.

 

 

.....그리움을 놓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시골 마을 종착역, 호로마이.

평생 호로마이 역을 지켜온 철도원, 오토.

눈이 내리면 그는 고개 들어 눈송이를 쏟아내는 먼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지난 날 잃어버린 소중한 이들의 흔적을 찾아....

 

철도 노선이 없어져 역이 없어지면 퇴직을 해야 하는 종착역 역장 오토에게 친구가 이직할 다른 직장을 소개하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철도원 밖에 없다. 평생 철도에 관한 일만 했기 때문에...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조건이 아주 좋은 다른 직장으로 가라고 했을 때 내가 했던 말.

..... 나는 평생 건축 설계 계획만 했기 때문에 건축 계획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고 거절했었다.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내가 그 새로운 업무를 대우 받는 만큼 제대로 할 수 없다면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평생 철도원만 했던 오토 역장의 마음이 나와 같았다.

 

딸과 아내를 잃고도 묵묵히 철도원의 자리를 최선을 다해 지키는 마음이 나와 통했다.

하얀 눈 풍경과 잔잔한 영화의 흐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때론 가슴이 울컥하게도 해주었던 좋은 영화였다.

폭염속에서도 가슴을 차갑게 식혀주는 행복을 느끼게 하던 영화.<철도원>

 

아이스 커피와 초록 완두콩빵을 먹으며 깊이 있게 영화<철도원>에 빠지던 폭염의 여름날이었다.

8월 8일에

 

 

 

철도원 2000년 일본

 

 

 

영화<철도원>의 배경이었던 북해도의 이쿠도라역(호로마이역) 풍경

사진...요단아빠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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