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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추석 연휴 첫 날, 오시리아 롯데 프리미엄아웃렛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추석 연휴 첫 날, 오시리아 롯데 프리미엄아웃렛 산책

SHADHA 2024. 9. 27. 09:00

 

허전함과 홀가분함. 그 사이

 

9월 16일 추석 연휴의 첫날. 

예년의 추석 전날이면 언제나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딸의 차를 타고 분위기 있는 곳에 가서 외식하고 차를 마셨다.

저녁 무렵에는 큰 딸 부부가 오고 손자 손녀들이 와서 편의점 가서 과자도 사 주고 아파트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

같이 놀아주던 일상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작년 뉴질랜드로 간 큰 딸 가족들이 없다.

서울에 있는 작은 딸 마저 일이 생겨서 내려 오지 못했다.

...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귀여운 손자, 손녀들과 영상 통화를 나누었으나 왠지 허허롭다.

 

무엇인가 분주하게 해야 할 일이 없어진 아내와 나.

추석 전날에는 왠만한 곳은 식당이든, 백화점, 마트도 다 영업을 하지 않으니 갈 곳도 마땅치 않다.

하여 검색을 해 보니. 

부산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오시리아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부산 이케아가 추석 연휴 첫날에 영업을 하고 있었다.

가을 옷과 운동화, 파스타 접시 등을 구매할 계획이 있어서 오시리아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향했다.

 

집에서 버스 타고 가야역 가서 지하철 2호선 환승하여 장산역에 도착하여 185번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185번 버스가 40분 후에 도착한다고 전광판에 떴다.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기다렸으나 명절이어서 빈  택시도 잘 없다.

할 수 없이 182번 버스를 타고 송정해수욕장에 가서 181번 버스로 환승하여 동부산 관광단지에 내렸다.

승용차 없이도 불편함 없이 살았는데, 명절인 오늘은 대중교통 이용하여 목적지로 가기에 다소 불편하다.

나의 심장병 때문에 담당교수의 조언대로 2010년부터 운전을 하지 않고 승용차를 처분했는데

이럴 때는 조금 아쉽다.

 

아내와 오시리아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에 들어가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아이쇼핑을 하다가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한 잔 마시며 산책을 하였다.

그리고 3층 식당가 <풍원장 시골밥상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오시리아 동해선 역으로 가서 동해선 타고

부전역으로 돌아오던 추석 첫날의 산책이었다.

 

오시리아역에서 창 밖 풍경을 보니 롯데 프리미엄아웃렛 하늘 위로 보름달이 환하게 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