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 광안리 불꽃 축제와 나의 삶의 변화 본문
....쿵 !쿵 !쿵 !
11월 9일 저녁 무렵, 창 밖으로 대포 터지는 소리가 들려와서 창 밖을 보니
황령산과 금련산 너머 광안리 해수욕장쪽에서 불꽃이 오르고 있었다.
<부산 광안리 불꽃 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밤, 부산 광안리 불꽃 축제가 열리는 날,
아내와 함께 용호만 부두에 나가 불꽃 축제를 관람하였다.
예년에 가을에 하던 광안리 불꽃 축제가 12월에, 처음으로 겨울에 불꽃 축제를 한 것이다.
축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엄청나게 매서운 바람과 함께 매운 추운 밤이었다.
촬영하기 위해 핸드폰을 든 손이 얼 정도로 추웠다.
그러나 힘들게 자리를 잡았기에 불꽃 축제 관람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날 이후 감기에 걸렸다가 기관지염, 독감으로 병세가 악화되고, 동네 의원에서 감기 치료받다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지병인 심부전과 독감이 만나면서 심부전이 악화되는 것 같았고
2023년 설날 전 후부터 호흡곤란 등 심부전에 의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2월에 백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며칠 입원하고 퇴원한 후, 힘겹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3월 초에 다시 의식을 잃은 채, 앰뷸런스에 실려 가서
눈을 뜨니 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되어 있었다.
일반병실로 옮겨진 뒤 여러가지 치료를 병행하다가 약 1달 후인 4월 15일,
아내와 함께 퇴원하여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딸의 차를 타고 귀가했었다.
그날 이후 심장 기능이 아주 많이 나빠지고, 신장 기능까지 나빠져서 3개월 간격으로 백병원 가서
입원과 치료를'반복하고 있었다.
엄청나게 추운 날, 광안리 불꽃 축제 관람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심장과 신장의 기능 저하를 가져와서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이 온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3월부터 새로 추가된 심부전 신약 때문인지 건강 상태가 다소 좋아져서
3개월마다 입원하여 치료를 받던 것이 11월 현재 7개월째 입원은 하지 않고 투약만 계속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11월 9일 부산 광안리 불꽃 축제는
내가 사는 아파트 창 밖으로 멀리 금련산 너머에서 열리는 축제 광경을 간헐적으로 볼 수 있었다.
삶은 한 순간에 쉽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22년 부산 광안리 불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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