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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북항 친수공원에 벌써 차가운 바람이 분다 본문

靑魚回鄕(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벌써 차가운 바람이 분다

SHADHA 2024. 12.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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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토요일. 아내와 부산 북항 수변공원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

아내와 북항 친수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갈 때는 점심식사를 부산역에서 커피와 함께 어묵이거나, 에그샌드위치, 

햄버거 등으로 준비하여 따뜻한 햇살이 드는 벤치에 앉아서 휴식과 함께  간단한 점심식사를 즐겼는데,

부산역에 도착하니 차가운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야외에 앉아서 식사하기에 어려울 것 같았다.

 

꽤나 오래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때,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있던 가까운 지인과 서면 시장 골목 안

돼지국밥 거리에 있던 신창국밥을 즐겨 먹으러 다녔었다(당시 돼지국밥 가격 6,000원)

그래서 아내와 함께 부산역 인근에 있는 <신창국밥>에 가서 오랜만에 돼지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따뜻한 커피를 들고 북항 친수공원으로 들어가서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수로의 서쪽 산책로를 걸어서 수로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제2 보행교를 건너서

수로의 동쪽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도는 산책을 하였다.

동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겨울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지난 4월, 백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7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폐수종으로 인한 몸에 물이 차는 증상이 좋아져서

다리 부종도 없고  체중도 안정되게 잘 유지되고 있었고 배가 불러오는 현상도 없어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근래, 며칠 전부터 다리 부종은 여전히 없는데, 배가 부플어 오르는 느낌이 생겼고, 체중도 약간 오르는 

현상이 생겨서 걱정이 된다.

작년 2023년 중환자실에서 퇴원 한 이후 약 3개월 간격으로 입원해서 1주일에서 10일간 물을 빼는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행위를 반복해 왔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은 알 수 있다,

지금 느끼는 배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과 체중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면서

북항 친수공원 산책을 하던 겨울 바람 부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