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가을의 끝자락에 커피 한 잔, 카페 보타닉 아덴 본문
11월 30일 오전, 11월의 마지막 날이며 가을의 끝자락인 맑은 날에 그냥 집에 머물기가 아쉬웠다.
전날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려서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장 남쪽 도시인 부산도 아직 공기가 아주 차가웁다,
날씨가 맑아서 산책을 가고 싶지만 내 건강을 생각한 아내는 바람 차가울 때 외출을 삼가하자고 했다.
그래도 그냥 집에만 머물기 아쉬워서 집에서 가까운 곳의 베이커리 카페를 검색하였다.
검색 결과,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부산 금융센터의 증권 박물관 1층에 위치한 <보타닉 아덴>카페.
자연 속에 있는 것 같다는 대형 카페. 후기를 보고 꽃을 좋아 하는 아내도 좋아 할 것 같아서
<보타닉 아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동천을 산책을 하고 오는 것으로 토요일 산책 일정을 잡았다.
걸어가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은행나무와 다양한 나무들이 노랗고 붉게 단풍이 한창이었다.
증권 박물관 1층에 위치한 보타닉 아덴에 들어서자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일까하고
잠시 당황을 했다.
인조 꽃나무와 장식물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대했던 예상에 크게 벗어나서 실망을 했다.
지하 식당가의 한쪽에 구성된 카페는 주변에 영업하지 않는 상가들을 검은 비닐로 덮어 놓아서 스산한 분위기로
춥게 느껴질 정도 였다.
다행이 일찍 자리를 잡아서 가장 분위기 있는 자리에 앉아서 아메리카노와 소금빵을 먹고
햇살 밝은 금융센터 뜰로 나와서 동천따라 부산시민회관까지 가서 돌아오는 겨울 산책을 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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