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송상현 광장과 양정 라이언스공원 야간 산책 본문
10월 31일 목요일, 친구 부부와 함께 아침 일찍 만나서 주왕산으로 부부 동반 여행가기로 계획했다.
10월 19일에도 부부 동반으로 주왕산으로 출발했다가 거친 비바람에 포항에서 물회만 먹고 부산으로 돌아왔다가
또 어렵게 <주왕산>가는 스케줄을 맞추었다.
계획한 날이 아내가 출근해야 하는 목요일 평일이어서 휴가를 내고 목요일에 해야하는 약간의 업무를 정리하기
위해 야근을 하기로 하여서 서면으로 나가서 아내와 가볍게 저녁식사를 했다.
부전동 <포면당>
아내와 포면당 쌀국수와 새우 월남쌈 2개를 주문하여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아내는 야근하러 회사로 가고
혼자 걸어서 양정 라이언스공원으로 걸어갔다.
2013년에 큰 딸의 업무를 도와주러 갔다가 갓 돌이 지난 첫째 손녀를 안고 <양정 라이언스 공원> 놀이터에
잠시 머문 적이 있었다.
뉴질랜드에 가 있는 그 손녀가 벌써 12살이 되었고 제 엄마 만큼 키가 커져서 이제는 안아 주고 싶어도
내가 힘이 부쳐서 불가능하다.
부질없이 세월은 흐로고 나는 병들고 늙어가고 안고 다니던 손녀는 이제 성인이 되어간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양정 라이언스 공원> 을 산책하고 해가 질 무렵 즈음에<송상현 광장>으로 갔다.
송상현 광장의 밤 품경은 아름답다.
초록빛 조명등이 비추는 작은 수로, 화려한 전등이 비추는 광장 산책길,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나무들,
잔디 스탠드에는 연인들의 다정한 풍경들이 연출된다.
약 1시간의 산책을 마치고 밀크티로 목을 축일 때, 업무를 끝낸 아내를 만나 같이 귀가하던
<주왕산>으로 여행가기 전날 밤이었다.
양정 라이언스 공원
송상현 광장
부전동 포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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