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동학사 가는 길 본문
이것이
어리석은 짓이라 하더래도,
이미
속아버린 짓이라고 하더래도,
내게
이때쯤에 이 사람을 만나
이렇게 살아보라고 한 것이 운명이라면,
하는 데까지 해 보자!
운명의 또 다른 운명을 찾아 달라고 하는 사람들,
무속과 영靈속에 귀속되어 칩거하는 사람들이 머무려는
계룡산.
이제
더 이상은 아니라고 해도
내게 이때쯤 이런 일을 맡아서
죽이 되는, 밥이 되든 해보라고 한 것이 운명이라면
끝장날 때까지 해 보자.
하늘이 가까워서인지,
신령이 많아서인지,
애 많고 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도를 닦는
계룡산
골짜기를 돌고 돌아
한을 씻어내어 써늘해진 채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 내가 포기하나, 운명 네가 포기하나
어디 한번 해 보자 !
<1999년 독백과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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