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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골굴사 骨窟寺 2 본문
골굴사 骨窟寺
두개의 세상
그 방 안엔 두개의 세상이 있었다.
밝은 전등불로도 볼 수 없는 저편에
그네들만의 세상이 있는 듯 하고
그리고 이편에
그와 우리가 있었다.
그는
두개의 세상을 번갈아 보는 듯 했다.
"사람이 살기도 힘들지만 죽기는 더 힘들다"는 말
삶이 허무 해 지고 욕망이 사라지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무형의 끈에 매달려
불안과 절망을 홀로 감내(堪耐)하며
검은 사선을 넘나드는 그를 위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우린 연실 이별가만 읊어 댔고
그는 깊은 눈물을 흘렸다.
그날 밤 운명의 줄다리기는
그의
보이는 것은 이편에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다.
그의 마지막 손가락 떨림이 있은 후로
나는
그가 움직이는 것을 가끔 꿈속에서나 봤다.
...글 ; 산소향 /이종순님의 詩 <두개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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