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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0년 친구 이별준비 본문
10년 친구 이별 준비
Good-Bye 나의 포텐샤
1995년 11월 29일
나의 6년 친구였던 콩코드의 후임으로 내 곁으로 와서
10년의 세월을 변함없는 마음으로
나와 생사고락을 같이 하던 포텐샤와
이제 이별을 준비한다.
9년 11개월.
주행거리 27만 km
10년전에는
본네트위에 달린 번쩍이는 금빛 앰블램
흔하지 않았던 카폰을 장착하고
당시 최고급 카오디오였던 파나소닉과
캐나다산 단풍나무 핸들로
최고급 자동차로서의 품위와 위세를 뽐냈었다.
10년이 흐른 지금
나의 친구 포텐샤는 늙고 병들고 볼품이 없이 되어버려
길가에 던져 놓아도 주워 가지도 않을 자동차가 되었다.
그러나 내게는 승용차이상의 의미와 고마움이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시절과
가장 비참했던 시절들
그 역동의 시간들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다시 굳굳하게 재기하려는 나를 도와서
지치고 힘들고 아파도
큰 고장없이 버텨주고 같이 뛰어 주었다.
그 10년간의 기억을 같이 나누어 준 친구.
이제는 쉬게 하려 한다.
Imf사태에 휘말리지만 않았어도
이미 7년전 엔터프라이즈와 임무 교대를 하였을텐데
아내의 이름으로 등록되었던 아내의 차였기에
다른 곳으로 떠내려 가지 않고
계속 내 곁에 머물러 있게 되어 고생을 더 많이 했다.
살로메의 말처럼
<잘 생기고 늠름한 우리 포텐샤>
...고맙고 수고했다. 내 오랜 친구
영원히 내 기억속에 남겨 놓으려 한다.
Good-B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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