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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Brisbane>브리즈번 江으로 향하는 밤 본문

오세아니아의 꿈

<Brisbane>브리즈번 江으로 향하는 밤

SHADHA 2004. 1. 18. 23:49


Newㅡ Dream of Oceania

A u s t r a l i a .......B r i s b a n e




브리즈번 江으로 향하는 밤

B r i s b a n e







남 회귀선에 걸린

스프링 힐 언덕위에서  바라보는

북극성은 아득히도 먼 데,

먼 길 떠나온 이국인을

맞는

퀸 스트리트 몰에서는

체리빛,

황금빛 알갱이를 별대신

온 거리에다 내다 걸고,

밤의 물레를 돌려 낭만을 짜낸다.



1824년

탈옥수를 수용하는 징벌 식민지로

시작된

모턴만의 사탕수수 선적항 까지

흐르는 브리즈번 강변의..


메이어 센터 한켠.

Koffies Express Bar.

스페인계 웨이츄레스의

완벽하게 다듬어진 아름다운 육체에서부터

한가득 풍겨오는 모카향.

한번받은 미소로도 휘청이는 두 다리.

알버트 거리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마시는 카푸치노.

계피향...

무수한 빛이 쏟아진다.


멋진 번화가의

절제된 흥청거림과

어떤 낭만.










아주 오래전 부터

모든 인류와

도시는

강으로부터 시작되는 속성이 있다.

그런 인류의 속성을따라

브리즈번 강으로 향하는

본능.



강변

카지노 센터

화강석 돌벽앞에 선

하얀 드레스의 동양계 여인의.

여린 손등과 발끝으로 바람이 머물고.

그녀의 바이얼린 연주가,

그 애절한 음들이

깊어지는 밤의 거리로 퍼져들 때.

빅토리아 다리 끝.

작은 분수가 있는 광장앞에 선

어떤 그리움.



강 건너

사우스 브리즈번의 밤으로 부터

전혀 알수도 없었던 사연들과

숨겨진 비밀들과

역사와 건축.

그리고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을 때

낯선 땅임을 잊는다.


넋을 놓고

아름다운 거리 음악가의

음률에 젖어든 채로 강을 바라다보는

퀸 스트리트 몰,

그 한켠에 그냥 깊은 밤이 오도록

서 있는 자의 그림자

하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