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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GRACE18 깊은 우물 속 본문

詩와 여행

GRACE18 깊은 우물 속

SHADHA 2004. 1. 26. 19:32


G R A C E




깊은 우물 속

09/14





어둠 속에 모든 것이 잠기듯

아프게 했던 모든 것이

멀리 기억 속으로 잠겨간다.

깊은 우물처럼

마음 속 아래로 아래로

자꾸만 잠기어 내려간다.


어느날엔가

길어올린 그것을 미소지으며 바라보겠지.

그리고 다시 메아리치며 더 깊이 떨어지겠지.

점점 다른 물 속으로 용해되겠지.

끊임없이 샘 솟는 물 때문에

길어올릴수록 길어올릴수록

흐려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