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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9 눈물젖은 발자국 본문

줄의 운명

19 눈물젖은 발자국

SHADHA 2004. 1. 27. 13:17


오 정 순




눈물젖은 발자국

11/23





 
바이올린 소리에 흐느끼고

도리납닥한 얼굴이 그리워서 목마르고

익숙한 것이 그리워서 조금은 서럽고

어딘가에 있을 법한 어눌한 풍경이 보고싶어 두리번거리게 되는 시점,

아무리 사이버 여행이라고 해도

그곳에 발자국을 찍고 온 사람의 기억에는

그 곳이 공기가 회동합니다.

떠남

매정한 단어.

늘 나는 떠났으니까

이제야 아는 떠남의 아픔을 굵게 갚을 수 밖에...

인생은 훈련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바뀌는  법

어제의 고통이

오늘의 능력으로 붙고

오늘의 능력이

내일 태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오늘 움직여서 이웃이 좋다면 움직입시다.

오늘 내가 쉬어서 이웃이 좋다면 쉽시다.

내가 움직여도 쉬어도 세상이 변 할 것 같지 않거든

나를 위해 시간을 씁시다.

좀더 멋지게

좀더 신나게

좀더 따뜻하게

그러나 다급하게는 맙시다.

꽃이 상경하는 속도라면 생명의 속도로 인정해도 좋을 것입니다.

어제 본 느티나무가 오늘 본 것과 다르듯

나의 시각도 변할 것입니다.

모두는 변하니까요.

당신도

나도

그리고 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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