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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정순 75 도처에... 본문

줄의 운명

오정순 75 도처에...

SHADHA 2004. 1. 30. 13:19


오 정 순




도처에...

03/03




 
도처에....
도처에 싸움입니다.
둘다 중요한 진실적 가치가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결말이 날지 긍금해질 때가 더러 있습니다.
며느리말을 들으면 그 말이 맞고 시어머니 말을 들으면 그 말도 맞을 때가 있습니다.

절충한다는 것, 타협안을 찾는다는 것, 시간이 필요하고 마음을 서서히 열고 들어가야 하는것.

우리 동네 공원은 강남의 허파라 불리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일부를 헐고 골프 연습장을 짓는다는 소문이 돌자 지역주민들은 아우성이었지요.
길에 눕기도 하고 차량의 통제를 위해 길을 점령하기도 하며 녹지대 훼손을 반대했습니다.
어느날 해결을 돕겠다고 나선 모 인사는 잠정적으로 사람들을 안심시키더니 조용한 틈을 소문에 의하면 타 한입 쓱싹하고 사라졌답니다.
그 다음에는 "너희들은 한두당 얼마짜리다" 하며 깡패가 투입되었습니다.
나는 그날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저 땅이 내 것이라면 어떨까를 생각했지요. 이해가 되었습니다. 법적 하자가 없는 한 나일지라도 우기며 무엇이라도 지을 것 같았습니다.

질기게, 강하게 밀고 나가는 전략은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반대하던 편이었는데 그 연습장에 종종 가면서 행복해 합니다. 가까워서 좋다고 말하면서...

사는게 바뀌면 생각도 바뀌고 선택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무슨 일이든 그것이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반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 실버하우스가 등장하면 반대하던 사람들이 먼저 애용할지도 모르는 일이겠지요.

길을 내면서, 댐을 막으면서, 택지개발을 하면서 수용되어지는 자들과의 대화가 가장 골치거리이듯 아마 홍역을 치른다음에 삽질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인간사 내 뜻대로 옳은대로 살아지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학교 시험지는 답안만 맞으면 100점이 나오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습니다. 옳아도 져야하는 경우도 무수히 보고 삽니다.

샤드하님
그래도 열심히 꿈을 경작하세요.
보람도 있을 겁니다.
힘도 내시고요.
그렇게 힘든 중에도 컬럼에 충실해주시는 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