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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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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의 운명

오정순 74 마음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면

SHADHA 2004. 1. 30. 13:17


오 정 순




마음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면....

01/27







마음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면....

여행중 나는 한가지 새로운 습관이 붙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모든 풍경 앞에서
"아마 샤드하님이라면 이렇게 찍을거야 "하며 풍경에 액자를 씌우며 보는겁니다.

사람이 지나가는게 거슬리면
그들을 없는 듯 보기도 하고
비닐 조각이 날리면
그것을 치우고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곳만의 특별한 색과 마주치고
살아있는 기운과 마주치고
왁자한 소리와 마주치고
독특한 향과 맛과 마주치며
아름다움이 느껴지면
몽땅 내 것으로 담아오지요.
그 계절이 오면 이유없이 기분좋아지는 날이 생깁니다.
왜일까 하고 더듬어보면 그 아름다움들이 내 안에서 춤을 추는 겁니다.
행복감이지요.

오늘
거대한 빌딩군이 아니라
아름다운 주택을 보면서
나는 여유를 봅니다.

언제 우리나라는 저렇게 사는 인구수가 늘어날까를 생각합니다.
대문 앞을 잘 가꾸어 둔 주택단지를 지날 때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그것들은 내 안의 재료로 들어와 문자속에서 상상의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여행중 만난 모든 풍경은
이 곳에서 재단됩니다.
부분포착하여보기가 길들여집니다.

더불어 행복합니다.
남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