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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향기나무05 뒤늦은 후회....해후?... 본문

또 다른 回想

향기나무05 뒤늦은 후회....해후?...

SHADHA 2004. 2. 8. 13:04


향 기 나 무



뒤늦은 후회....해후?....

03/05





그와 맛난 저녁을 먹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님의 글처럼 멋진 로마의 저녁은 아니어도,
소박한 된장찌개를 끓여 내놓아도,
내가 손수 끓여놓은 찌개를 같이 먹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먼 시간,먼 거리,먼 기억들로 돌아가는 그를 위해서.
모든 걸 버려야만 찾을 수 있는 그의 건강을 위해,
모험삼아 떠나는 그를 위해서.
이렇게 눈물 뚝뚝 떨구고 있을 게 아니라,
맛난 저녁한끼 같이 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닿을수도 없는 거리입니다.
아파도 발만 동동 구를 거리입니다.
그래서,그를 놓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려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내 기억을 잃어버릴 확률이 많은데도,
그가 지닌 부분들의 대부분을 잃어버린데도,
내가 기다리든지 말든지 상관없데도,
기다리려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내가 두렵습니다.
문득..이대로 정지되어버렸으면.

로마의 식사를 하게되면 그런 생각이 들것같습니다.
정지...여기서.

당신,,,내가 놓아야 할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