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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아스라11 빈 뜰을 거닐며 본문

아스라의 첼로

아스라11 빈 뜰을 거닐며

SHADHA 2004. 2. 8. 15:11


아 스 라


C03


빈 뜰을 거닐며

06/07





 
빗소리처럼 처연히 무소유의 거리를 걸으며

장 그리니에의 시를 읊조리고 싶다.


높은 장벽으로 가로 막힌 커다란 소유의 뜰조차

한줌의 재가 되어 손사래로 빠져 나가는 오늘,

우린 또 한 줌의 재를 기다리는

찬연한 광영인 것인가?


지중해의 바람에게 묻고 싶다.

폼페이의 고운 햇살 바람에 부서지는 먼 먼 세월 후

다시 돌아와 네게로 회귀할 수 있는지를...